LG전자가 인도 시장에 최적화된 공조 부품과 HVAC 솔루션을 앞세워 현지 ‘국민 브랜드’ 도약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가 12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공조 전시회 ‘ACREX 2026’에서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과, 작동 중 정전으로 인한 급정지시 발생하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설계를 적용한 컴프레서 부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LG전자는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냉난방 공조(HVAC) 전시회 ‘ACREX 2026’에 참가해 완제품과 핵심 부품을 아우르는 종합 공조 솔루션을 선보였다. 인도 시장 특성을 반영한 신제품과 부품 기술을 공개하며 현지 공조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행보다.
이번 전시에서 LG전자는 기존 에어컨과 공조 제품 전시존과 함께 처음으로 부품 솔루션 전용 부스를 별도로 마련했다. 빠른 경제 성장과 도시화로 가전 수요가 급증하는 인도 시장에서 B2B 핵심 부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LG전자가 공개한 컴프레서 신제품은 불안정한 전력 공급 환경과 혹독한 기후, 강화되는 에너지 효율 규제 등 인도 시장 특성을 고려해 개발됐다. 제품은 높은 부품 내구성과 에너지 효율을 확보했으며 냉방·냉장 성능을 동시에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냉장·냉동용 컴프레서는 작동 중 정전으로 인해 급정지할 때 발생하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설계를 적용해 내구성을 크게 높였다. 동시에 고효율·소형화 설계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하면서 크기를 기존 대비 10% 이상 줄였다. 이를 통해 냉장고 내부 저장 공간을 더욱 넓힐 수 있도록 했다.
에어컨용 컴프레서 라인업도 폭넓게 공개했다. 인도 가정용 에어컨에 주로 사용되는 1~2RT(냉동톤) 제품부터 상업용 에어컨에 적용되는 27RT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마련했다. 특히 상업용 컴프레서는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낮은 R32 냉매를 적용해 강화되는 환경 규제 대응력도 높였다.
LG전자는 부품뿐 아니라 인도 시장에 특화된 공조 솔루션도 함께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대용량 시스템 에어컨(VRF) ‘멀티브이5(Multi V 5)’는 혹서부터 혹한까지 다양한 인도의 기후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독자 개발한 인버터 컴프레서 기반의 3단 압축 기술과 냉난방 운전 시 냉매량을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LG전자의 인도 공략 전략은 현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인도 법인 상장식에서 ‘인도를 위해(Make for India)’, ‘인도에서(Make in India)’, ‘인도를 세계로(Make India Global)’라는 전략을 제시하며 인도 국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인도향 주요 부품 라인업 역시 현지 공장에서 직접 생산해 의미를 더했다. LG전자는 인도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노이다와 푸네 공장에 이어 스리시티(Sri City)에 세 번째 생산기지를 건설 중이며, 올해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운 생산 거점이 가동되면 현지 맞춤형 B2B 부품뿐 아니라 인도 특화 가전 제품 생산도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인도 시장을 겨냥한 ‘에센셜 시리즈(Essential Series)’ 가전 생산 기반도 함께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 공조 시장의 성장세도 LG전자 전략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MARC에 따르면 인도 에어컨 시장 규모는 지난해 61억5천만 달러였으며, 2026년부터 연평균 15% 성장해 2034년에는 약 215억9천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홍주 인도 LG전자 대표는 “인도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혁신 부품 솔루션을 통해 기업 고객에게 신뢰받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B2B 분야에서도 국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곽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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