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컬처가 음식과 뷰티를 넘어 캐릭터·공연 등 융합 콘텐츠로 확장되며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 문화콘텐츠 전반적 호감도 국가·지역별 비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실시한 ‘2026 해외한류실태조사(2025년 기준)’ 결과를 발표하고, 한류가 콘텐츠 산업 전반에서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해외 30개 지역, 2만74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조사 범위도 캐릭터와 공연 분야까지 확대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9.7%가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해 호감을 보이며, 여전히 높은 글로벌 인기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필리핀(87.0%), 인도(83.8%), 인도네시아(82.7%), 태국(79.4%)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고, 영국과 미국 등 미주·유럽 지역에서도 전년 대비 호감도가 상승했다.
다만 한류 확산과 함께 부정적 인식도 37.5%로 나타나 5년 전보다 증가했다. 특히 중동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20~30대에서 상대적으로 부정 인식 비율이 높게 나타나 한류의 양면성이 동시에 드러났다.
분야별로는 음식(55.1%), 음악(54.0%), 미용(52.6%), 드라마(51.3%), 영화(48.9%)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이용 경험 역시 음식과 영상 콘텐츠 중심으로 높게 나타나며 ‘케이푸드’와 뷰티 산업이 전통 콘텐츠와 함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새롭게 포함된 캐릭터 분야는 인기도 38.9%, 경험률 52.6%를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케이팝을 제외한 공연 분야 역시 초기 단계지만 점진적인 확산 조짐을 보였다. 이는 한류가 단일 콘텐츠를 넘어 다양한 산업과 결합하는 ‘융합형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대표 콘텐츠 선호에서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영화 <기생충> 역시 6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영향력 있는 한류스타로는 방탄소년단이 1위에 올랐으며, e스포츠 선수 페이커가 순위권에 포함되며 게임 분야로의 확장도 확인됐다.
콘텐츠 소비 방식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쇼트폼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었다. 드라마와 영화는 OTT를 통해, 예능은 SNS 기반 짧은 영상 플랫폼을 통해 소비되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음식·뷰티·패션 등 소비재는 온·오프라인 판매처와 SNS 후기 콘텐츠를 통해 접촉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또한 한국 문화콘텐츠는 월평균 14.7시간 소비되며, 분야별 평균 16.6달러가 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가 한국 제품과 서비스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64.8%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구매 이유로는 품질(61.8%)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케이컬처’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글로벌 확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미국, 프랑스, 멕시코 등에서 한류 종합 박람회 ‘케이엑스포’를 개최하고, 해외 홍보 거점 ‘코리아360’을 확대하는 등 콘텐츠와 연관 산업을 연계한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곽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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