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별내동에 문을 연 ‘생성형 취향 편집실’ 간판
생성형 AI가 일상 도구로 자리 잡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무엇을 만들어야 할지’ 모른다.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에 문을 연 ‘생성형 취향 편집실’은 이 질문에 답하는 공간이다. 커피를 마시며 AI로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국내 최초의 ‘AI 편집’ 복합 문화 공간이 4월 4일 정식 오픈했다.
‘도구’에서 ‘편집’으로: AI 활용의 새로운 패러다임
ChatGPT 출시 이후 생성형 AI 사용자는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대다수는 번역이나 자료 요약, 단순 질의응답에 머물러 있다. ‘생성형 취향 편집실’은 이런 흐름에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한다. 핵심 질문은 단순하다. ‘AI로 무엇을 만들 수 있는가?’가 아니라 ‘나는 무엇을 만들고 싶은가?’다.
이 공간은 방문자가 자신의 취향을 탐색하고, 그것을 글쓰기·영상 제작·보드게임 기획 등 구체적인 창작물로 연결하도록 돕는다. 커피, 보드게임, 책, 영화라는 아날로그 감각과 AI라는 디지털 도구가 한 공간에서 교차하는 것이 특징이다.
70개국을 누빈 국제 에미상 수상 감독의 ‘두 번째 편집실’
공간을 만든 사람은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시인, 보드게임 디자이너인 연왕모(모모) 감독(모모루덴스 대표)이다. 시리아, 팔레스타인 등 분쟁 지역을 포함해 70여 개국을 취재한 다큐멘터리스트로, 2013년 국제 에미상을 수상했다. 세계 각지에서 보드게임과 문화적 오브제를 수집해온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연왕모 감독은 “이제 AI는 선택이 아니라 일상적 도구가 됐다”며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활용해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느냐”라고 말했다. 그가 강조하는 AI 시대의 세 가지 무기는 ‘창의성’, ‘섬세함’, ‘연출력’이다.
4월 한 달간 무료 체험 이벤트: 시리아산 빈티지 백개먼부터 직접 만든 카드 게임까지
오픈을 기념해 4월 한 달간 무료 체험 이벤트가 진행된다. 방문객은 조지아와 시리아에서 실제 사용되던 빈티지 백개먼 보드, 가나에서 들여온 전통 보드게임 오와레, 그리고 모모 감독이 직접 제작한 카드 게임 ‘제4원소’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커피 역시 공간의 중요한 축이다. 에티오피아 아바야 게이샤를 블렌딩한 스페셜티 원두를 사용하며,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창작 경험과 어우러지는 감각적 요소로 기능한다.
향후 계획: AI 창작 워크숍·교육 프로그램 본격 가동
‘생성형 취향 편집실’은 단순한 카페나 체험 공간에 머무르지 않는다. 향후 AI 활용 창작 워크숍, 맞춤형 AI 교육 프로그램, 인터뷰 및 콘텐츠 제작 프로젝트 등을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특히 AI에 관심은 있지만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일반인, 창작 활동에 AI를 접목하고 싶은 크리에이터, 그리고 새로운 형태의 문화 공간을 찾는 지역 주민까지 폭넓은 대상을 아우른다. 정기 워크숍과 살롱 프로그램의 구체적 일정은 5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곽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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