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EXPO KOREA 2026’ 바이트사이즈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바이트사이즈(BYTESIZE)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COEX)에서 개최된 ‘AI EXPO KOREA 2026(국제인공지능대전)’에 참가했다. AI EXPO KOREA는 2018년 출범 이후 국내 AI 산업을 대표해 온 행사로, 올해는 18개국 330개 기업이 562부스 규모로 참가했으며 총 4만8000여 명의 참관객이 찾았다.
바이트사이즈는 이번 전시에서 비전 AI 품질검수 솔루션 ‘포커스(FOQS.: Flawless Optimal Quality for Shoe.)’와 생성형 AI 디자인 솔루션 ‘뎁스(DEFS.: Defining New Values in Shoes.)’의 데모 화면을 공개했다. 이는 신발 제조 현장에 AI를 도입했을 때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설명이 아닌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로 직접 보여주는 자리였다.
신발 생산 라인의 품질 검수는 오랫동안 숙련 작업자의 눈에 의존해 왔다. 경험이 쌓일수록 정확도는 높아지지만, 검수량이 늘어나거나 인력이 교체되는 순간 일관된 기준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진다. 제조 현장 어디서나 마주치는 고민이다.
포커스는 이 과정에 비전 AI를 투입한다. 여러 대의 카메라가 완제품을 다각도로 동시 촬영한 이미지가 인풋되면, AI가 이미지를 분석해 주름·오염·박음질 오류·실밥 등 8가지 불량 유형을 실시간으로 판별한다. 작업자마다 다를 수 있는 판정 기준이 데이터로 고정되고, 누적된 불량 기록은 공정 개선의 근거로 활용된다. 이번 시연에서는 육안으로 쉽게 포착되지 않는 미세 불량이 화면에 실시간으로 표시되는 과정을 참관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신발 한 켤레에 대한 기획-디자인-개발 주기는 평균적으로 1년에 달한다. 시장 트렌드 분석, 디자인 시안 작성, 샘플 제작과 수정, 승인에 이르는 과정이 반복되는 탓이다. 속도가 경쟁력인 패션 산업에서 이 구조는 오랜 숙제로 남아 있다.
뎁스는 이 흐름의 앞단부터 개입한다. 텍스트로 디자인 방향을 입력하거나 레퍼런스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전면·측면·후면 등 여러 각도의 시안-멀티뷰가 한 번에 생성된다. 생성된 시안은 유사한 시중 제품 10종과 자동으로 비교돼 저작권 리스크를 사전에 검토할 수 있다.
디자인이 확정되면 부위별 소재와 색상을 세분화해 설정하고, 최종적으로 생산 전개도로 자동 변환된다. 디자이너의 아이디어가 공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도면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완결된다.
바이트사이즈는 이번 전시를 통해 신발 제조 산업의 AI 전환이 구호에 그치지 않음을 실물로 보여줬다. 품질 검수와 디자인 기획이라는 제조 현장의 두 핵심 공정에 AI가 실제로 투입된 모습 및 투입 가능한 모습을 참관객들이 눈으로 확인했다.
바이트사이즈는 신발 산업에서 축적한 비정형 데이터 구조화 역량 및 AX 실현 경험을 바탕으로, 의류·가방·가구·모빌리티 내장재 등 소프트 소재를 다루는 제조 전반으로 적용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현장 반응은 뜨거웠다. 신발 패션 브랜드사와 제조사를 비롯해 타 제조업 관계자들로부터 솔루션 도입 및 데이터 처리 협력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으며, 투자 의향을 타진하는 기업들의 접촉도 잇따랐다.
곽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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