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61%를 기록한 가운데, 여당 우세 흐름 속에서도 특검 공소 취소 권한에는 반대 여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집무실에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61%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부정 평가는 28%, 의견 유보는 11%였다.
긍정 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진보층에서 90%를 웃돌았다. 중도층에서도 긍정 평가가 65%로 부정 평가(22%)를 크게 앞섰다. 연령별로는 40·50대에서 긍정률이 70%대를 기록했고, 다른 연령대에서는 50% 수준으로 집계됐다.
대통령 직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경제·민생’이 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교(10%), 전반적으로 잘한다(7%), 소통·직무 능력(각 6%), 서민 정책·복지와 주가 상승(각 5%)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코스피가 장중 8,000선에 근접하고 국내 시가총액 순위가 세계 6위까지 오른 점이 경제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로는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과 ‘도덕성 문제·재판 회피’가 각각 10%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민생·고환율(9%), 독재·독단과 부동산 정책(각 7%), 외교(6%), ‘공소 취소 특검법 발의’(5%) 등이 언급됐다. 특히 여당이 추진 중인 ‘윤석열 정권 조작 수사·기소 특검’ 논란 이후 도덕성 관련 지적이 증가했다고 한국갤럽은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5%로 국민의힘(23%)을 22%포인트 앞섰다. 개혁신당은 4%, 조국혁신당은 2%였으며 무당층은 24%였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격차는 지난달 초 30%포인트에서 다소 축소됐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45%, 국민의힘 14%로 조사됐다.
오는 6월 지방선거 전망에서는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4%,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3%였다. 지난해 10월 3%포인트였던 양측 격차는 올해 3~4월 평균 17%포인트까지 벌어졌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11%포인트로 좁혀졌다. 다만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중도층에서는 야당 쪽으로 일부 흐름 이동이 감지됐다고 한국갤럽은 설명했다.
여야가 충돌 중인 ‘조작 수사·기소 특검’의 공소 취소 권한 부여 문제에 대해서는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응답은 27%였고, ‘부여해선 안 된다’는 응답은 44%였다. 의견 유보는 28%였다. 대통령과 여당 지지층, 진보층에서는 찬성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과반에는 미치지 못했다. 40·50대에서는 찬반이 팽팽했으나 다른 연령층에서는 반대가 더 많았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2.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곽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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